#아버지


이현우



어릴 적 천하장사

세상에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 보이셨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힘 있는 걸음걸이 호탕하신 모습

고추밭농사에 힘겨워 돌아누운 채

깊이 잠드신 작은 산 든든한 언덕


닮고 싶지 않았던 반항심

자식농사 지어보니

거울 속 자화상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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