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일 케이크 한 번 만으로

# 행복한 잔소리 28



# 생일 케이크 한 번 만으로



이현우



"얘들아 무슨 케이크냐 고맙구나"

깊이 갈라지고 헤어진 굵은 손마디

지울 수 없는 밤은 진한 고독이다

깊이 파인 물웅덩이 두 눈가 에는

기나긴 밤 잠들지 않는 흔적이 산다


세월의 주름에 갇혀 갈 수 없는

시들어 버린 아름다운 제비꽃

낳고 기르신 고마운 여인의 일생

밤이면 밤마다 아픈 다리가 되었네

날이면 날마다 자식 걱정하는 기도

자녀에게 물고 뜯긴 한 많은 가시고기

끝나지 않는 귀한 자서전은 노벨문학상

접시 위에 달콤함 손뼉 치는 퍼포먼스

한 순간의 노래로 보답할 수 있으리오

지금 모습 그대로 제 곁에 남아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아버지, 막내아들과 금붕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