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심심한 가을 날에
# 어느 심심한 가을 날에
#행복한 잔소리 31
# 어느 심심한 가을 날에
이현우
큼직한 우주안에 다양한 개성을 담는다
출출할 때 한번씩 생각나는 정겨운 휴가
톱니바퀴로 냉정하게 내 몫을 챙긴다
어디부터 먹어야 욕을 먹지 않을까
화려한 퍼포먼스 고민고민하게 만든다
밀가루 반죽 위에 고소한 동창회 열린다
놀라운 변신 인스타그램 올려놓는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태어난 시골출신
채소, 올리브,페페로니, 치즈, 다양한 재료
뜨거운 오븐에서 풍기는 달콤한 유혹
배부른 고양이 마냥 포만감이 밀려온다
고구마피자 좋아하시는 따뜻한 달님
"한 조각 이면 됐다! 아이들 주거라"
치즈피자 좋아하는 엉뚱한 강아지들
내 스타일은 심플한 페페로니피자
나름 골라먹는 재미가 솔솔 하구나
우리네 삶도 피자처럼 익어가고
익어갈 수 있다면,
베들레헴 어느 목수의 아들처럼 아낌없이
내어주고도 행복할 수 있었던 가난한 부자
천년을 지나고 만년이 다 지나가도
지울 수도 지워지지도 않는 사랑이야기
가을을 더 가을답게 만드는 골고다
나무 위에 기도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 작가 후기
큰 딸 피아노레슨하고 사준 피자 딸 덕분에
오늘 피자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