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잔소리 32
#닭발은 울지 않는다
이현우
빠알간 개성 매운 눈물을 흘린다
아픈 무릎에 좋다는 달빛너스레
시끌벅적 시골 오일장 닭발 한 봉지
보글보글 끊는 자존심 내려놓는다
칼칼한 고추가루, 부드러운 카레미소
송송 시원한 파로 화음을 맞춘다
자작자작 트위스트 새빨간 청춘의
용광로에서 시를 읖는다
"어무이 아픈 다리 빨리 낳으세요"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는 하얀 미소
제일 먼저 부끄럽게 준비한 한 접시
눈 깜짝 매운맛의 고수 큰 딸 두 접시
싱글벙글 새침떼기 막내 딸 한 접시
출출한 막둥이 아들 푸짐한 한 접시
어설픈 앞치마 요리사 후라이팬 춤춘다
떨떠름한 미스테리 두 접시의 뒷거래
배고픈 새끼고양이 뽀루뚱한 시선 따갑다
손 내미는 밉지 않은 도둑고양이의 반란
퇴근하는 저녁놀 빨간 미소를 훔친다
#작가후기
어머니 무릎관절에 좋다고 해서 시장에서 닭발 사다가 닭발요리를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보고 해보았습니다 큰 딸, 작은 딸 아들놈이 좋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