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솔로몬의 재판
이현우
하늘을 가르는 천둥 같은 외침은
레미제라블 빵조각과 신부의 은촛대
천국과 지옥 정해지는 시간은
줄 서서 승차표 발급하듯 고작 3분,
힘 있게 10번씩 외쳐보거라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고개 숙여 눈물을 삼키는 주홍글씨
상처 입은 마음 비뚤어진 몸부림
솔로몬 하늘을 울리는 설교를 듣는다
폭풍처럼 터지는 천상의 목소리
"아버지, 어머니 죄송해요, 아들아
내가 미안하다 용서해 다오"
먹먹하게 막혀 있던 정(情)
하나 되어 뒤돌아 보는 후회
살가운 부끄러운 미소를 나눈다
아무리 끊어도 끊을 수 없는
부모 자식 간에 말못 할 사연
무엇이 막을 수 있단 말인가
그냥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용서한다, 사랑한다고
먼저 손 내밀면 될 것을...
*작가 후기
소년범의 대부 천종호 판사님 8년 만에 법정을 떠난다 존경하는 판사님에게 감사하며 부족한 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