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아가씨와 어머니

#행복한 잔소리 35


#동백아가씨와 어머니


이현우


"헤일 수 없이 수 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동백아가씨는 빠알간 고추밭 몸빼바지

허렁허렁한 어머니의 뒷모습이다


남몰래 흐르는 알 수 없는 눈물은

파바로티의 유언 끝나지 않는 오페라

불러도 불러도 더 부르고 싶은 십팔번


차마 자식 두고 도망갈 수 없었던 운명

포기할 수 없었던 뿌리 깊은 신앙심은

엘레지 여왕의 얼큰한 판소리 아닌가


동전을 집어넣으면 흘러나오는 노래반주

잘 익는 동동주 할매집 푸짐한 해물파전

잠들지 않는 달빛 시들지 않는 꽃잎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