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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우는 사연

매미가 우는 사연


               

              이현우



깊어가는 여름 밤

창밖에 울고 있는 매미

피맺힌  절규인가

유언처럼  다가오네


그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사람 사는 일에  무슨 공식이 있는가

그냥 세상에 순응하고 사는 것이지


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 물흐르듯

구름이 바람타고 여행하듯

그렇게 살다가면 되지 않을까


남들이 저리 사는 데

부러워 할 일 없다네

조금 살다보면  알게 된다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고통 있다는 것을


짧은 생 살다가는 나무위에 매미도

목이 터져라 울다 가는데  

무엇 때문에 슬퍼하고 미워하는가


들여 마신  숨마져도

다 내뱉지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가는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다는데

왜 그리 욕심부리고 사는가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 주어진 시간은 같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하루 세끼 밥은 같은 데


뭘 그리 아둥바둥 사는가

나에게 허락된 삶

실컷 울다가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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