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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에게 묻는다

나목에게 묻는다


             

              이현우



우리에게 삶이란


쓸쓸한 바람이 혼자 떠나고

우두커니 남은 외로움

 

우리에게 삶이란


부치려고 쓴 편지인데

부치지 못하고 망설이는 마음


우리에게 삶이란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풀기 힘든 숙제


우리에게 삶이란


쉬어 갈 그늘이 되고

풍성한 열매 내어주는 삶


우리에게 삶이란,


서로 서로 말없이

등을 대어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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