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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줍는 할머니

박스줍는 할머니


                   

              이현우



어뗳게 갈 수 있을까

기적같이 움직이는 낡은 유모차

불안한 탑쌓기가 시작된다


고단한 삶의 무게인가

하나라도 더 올리기 위해


무거운 몸 의지할 곳 없어

어두운 밤거리,

날마다 날마다 걸었다


무너진 바벨탑을 쌓아 올리듯

버려진 무덤속을 헤집


잠못드는 깊은 밤

휴우, 힘들다

내뱉은 깊은 한 숨


깊고 외로운 밤

싸늘한 골목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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