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은 다름이 아닌 다름이다
이현우
빈 방이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마라
사랑 아닌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필요를 위한 사랑은 검은 코끼리의 눈물
절절하던 사랑은 알 수 없는 오징어 게임
모든 것이 사라져도 끝까지 살아남은 여유
그렇게 내 속의 나를 찾아야만 한다
불 꺼진 밤을 기다리는 껌벅거리는 반려
불현듯 혼자라는 것을 껑껑 지켜보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그래도 살만한 낭만
필요해서 사랑하는 필요충분조건은
사랑해서 필요로 하는 만유인력의 법칙인가
혼자 걷는 가을밤 타자를 의지할 수 없다
늙은 여류시인의 마지막 시집을 읽어야만 한다
넘어지고 힘들어도 내속의 나를 지켜야 한다
살아가는 동안 함께 하고픈 사랑하는 입맞춤
꿈꾸는 메타버스 와인 잔에 그림을 그린다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넉넉한 스킨십
다른 의견을 낼 때 인정할 수 있는 오르가즘
몰래 쉴 수 있는 빈 방이 필요하다
사랑 위한 사랑 쉼표가 필요한 것이다
있는 모습 그대로 그대 아닌 그대를 사랑하고 싶다면
느슨한 간섭 옥탑방 고양이처럼 자유롭게 걸으리라
*작가 후기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베스트셀러 책을 읽고 사랑보다 자신의 내면을 찾고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는
만남이 귀하다는 생각에서 써 본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