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니의 바람개비


*파가니니의 바람개비


이현우




무섭게 움푹 파인 독수리의 눈매 매부리코 치렁치렁 흔들리는 자신감


어디서나 독설을 내뿜는 혁명가 대중들의 삶을 노래한 *비루투오조


4옥타음 걸치는 넓은 음역대의 기도 현을 튕기며 내는 왼손 피치카토의

오르가즘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리며 다가선다 휘파람소리 같은 시냇물 하모닉스

긴장되고 고조된 마음 쓸어내린다


끊어졌다가 이어지는 곡예사의 향연 반복되는 변덕스러운 회오리바람

마음을 사로잡아 흥분을 감출 수 없다


'파가니니 발찌'는 악마의 사슬 누구나 흉내 낼 수 없는 무반주 연주곡

흔들리는 시계추 나폴레옹의 여동생마저 중심을 잃었다


무심한 돌을 던졌다, 리스트마저도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며 떠도는

소문 아닌 소문

천국과 지옥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 줄 위에 발레리노 심장이 뛴다


르네상스 브람스,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뒤늦은 후회의 전주곡 부른다


영혼을 삼키듯 선을 넘나드는 절규 날 수 없는 바람개비 심장을 가른다



*작가 후


*비루투오조 테크닉이란 음악에서 고도의 어려움 기술을 요하는 곡을 연주의 기술적인 면을

완벽하게 연주한다는 뜻이므로 호칭이라고 합니다.


'꼭 봐야 하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10대 초에, 이미 종전의 연주 기법의 대부분을 마스터한 파가니니는 15세가 되자 하루 10시간 이상의 격심한 연습으로 혼자서 새로운 연주기법을 습득해 나갔다. 그의 노력이 결실하여 1799년 17세에 북이탈리아 지방에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아 곧 명성과 부(富)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러나 급속한 성공으로 자만에 빠진 소년 파가니니는 방탕과 도박에 빠져 건강을 해치고 거액의 빚을 져서 결국 연주에 필요한 바이올린마저 잃게 되는 파국에 이르고 말았다. 1801년부터 1804년까지 한 귀부인과 토스카나에 있는 그녀의 성에서 동거 생활을 보냈으나 그동안 연주회를 열지 않았기 때문에 애인 살해죄로 투옥되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사실은 이 기간에 건강 회복을 기도하면서 하모닉스나 중음 주법, 스타카토 등의 새로운 주법을 개척하고 있었다.

https://youtu.be/wKiDP433l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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