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 이육사
목마른 들판은 새벽을 삼킨다
이현우
운명처럼 사라지는 평범한 행복이란
나라 잃은 아픔을 대신하는 이룰 수 없는
꿈일지도 모른다
그렁그렁 말을 잃은 바보처럼
두 눈을 모두 감아버려도
두 귀을 모두 닫아버려도
참을 수도 대신할 수도 없는 가슴앓이
녹슨 철창에서 애국가를 부른다
누가 새긴 마지막 시위인가?
지워도 지울 수 없는 영구결번
이(2)
육(6)
사(4)
눈물로 새겨진 뜨거운 메타포 인가
타오르는 가슴은 불꽃같은 이름이다
꺽어도 꺽을 수 없는 꼿꼿한 자존심
부활한 붉은 꽃으로 피어난 대한독립만세
거친 들판을 달리고 달려가는 민족의
혼불이여,
피묻은 태극기는 광야의 초인을 부른다
* 작가후기
264 시인 감옥의 수인번호가 이름되어 끝까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시같이 살다 가신
어떤 시보다 시같은 시인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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