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 이육사


목마른 들판은 새벽을 삼킨다


이현우



운명처럼 사라지는 평범한 행복이란

나라 잃은 아픔을 대신하는 이룰 수 없는

꿈일지도 모른다


그렁그렁 말을 잃은 바보처럼

두 눈을 모두 감아버려도

두 귀을 모두 닫아버려도


참을 수도 대신할 수도 없는 가슴앓이

녹슨 철창에서 애국가를 부른다


누가 새긴 마지막 시위인가?

지워도 지울 수 없는 영구결번

이(2)

육(6)

사(4)


눈물로 새겨진 뜨거운 메타포 인가

타오르는 가슴은 불꽃같은 이름이다

꺽어도 꺽을 수 없는 꼿꼿한 자존심

부활한 붉은 꽃으로 피어난 대한독립만세


거친 들판을 달리고 달려가는 민족의

혼불이여,


피묻은 태극기는 광야의 초인을 부른다






* 작가후기


264 시인 감옥의 수인번호가 이름되어 끝까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시같이 살다 가신

어떤 시보다 시같은 시인 이십니다



#목마른 들판은 새벽을 삼킨다 https://brunch.co.kr/@heir480/735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백석(백기행)과 첫사랑 박경련 과 김영한 나타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