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특강
관념시 극복하는 방법
시인
김용만
아름다운 것들은
땅에 있다
허공을 파지 마라
땅을 파라
관념시:애국,도덕,사랑,우정 도덕적 철학적 모호한 대상
구체어:물,책상,연필,산 만지고 볼 수 있는 구체적 대상
오진현 "탈관념 시학" 꽃을 쓰레기통에 던진다"
꽃도 쓰레기통에 들어가면 다른 대상이 된다
모든 대상을 눈에 보이는 데로 해석하면 안 된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내가 보는 것은 자아를 본 것이다
시는 마음의 정서이다 성품이 투사된 느낌이다
*시탁
오진현
시탁時鐸 / 오진현(1946 -2010)
그날, 다른 날과 달리 방에 난향이 은은하고
상쾌한 분위기 였는데, 깨끗이 정리되어 있었다
미당은 예를 받고 나서 옷매무새를 추스르고
염불을 하려는 듯이 목탁을 집어 치기 시작했다
‘똑 또그르르 똑 또그르르’
목탁 소리가 아주 맑게 방안을 울리고 밖으로 울려갔다
그러나 나는 마음 경건히 하여
무슨 독경이나 해주려니 기다렸는데
문득 아래층에서 “이예!”하고 며느님이 올라왔다
난 오리둥절해 버렸다. 선생님은
“오 군이 왔네, 차 가져 오게!” 말하고 나서
빙긋 웃고 나를 보며, “오군! 벨 소리는 운치도 없고 해서....
이 소리 참 좋지 않는가?“ 하는 것이었다.
‘멍!’ 뒤통수를 커다란 솜방망이로 맞는 느낌이다.
‘그렇다, 저 스님이 목탁을 쳐 사람을 부르는구나!“
*관념적인 사유를 극복하는 훈련
*사물을 새롭게 보기
1 마음의 꽃 피우기(탈관념의 꿈꾸기) 자연스러운 질서
공감각 자연에서 취하고 직관
체면 통한 상상 (주변의 사물들을 다시 본다)
2 느낌을 움직여 본다
3 사물을 여러 각도 비틀기 훈련
달맞이
-데몬스트레이션
1.
공이 뛴다.
점점 높이 뛴다.
점점 더 높이 뛴다.
빌딩 콩크리트를 뚫고 공은 온전하고 깨끗이 뛴다.
파란 하늘이 젖어 내리고 젖어 내리고 별이 된다.
2.
공이 뛰어간다.
집밖으로 뛰어간다.
퐁퐁퐁퐁 가로수를 심고 간다.
대낮 어린이 놀이터에서 심심하다.
햇빛이 폭포수를 쏟아 내고 퐁퐁퐁퐁 계단을 올라갔다.
3.
공이 자유롭다.
횡단보도에서 매끄럽게 섰다가 파란 불을 보고 지나간다.
하나하나 가로수에 황혼의 공을 놓는다.
잘 익은 공이 가슴마다 박힌다.
길이 향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