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이네르바이젠 84
거리를 떠도는 보헤미안의 손가락 흔들리는 불꽃들의 반란
어둠을 묻어버린 거리 파블로 사라사테 붉은 새벽을 깨운다
너무 슬퍼도 조금 기뻐도 보이는 얼굴은 항상 웃고 있는
피에로의 운명적인 처세술 멍든 가슴을 가르는 비명이다
이현우
*작가 후기
찌고이네르바이젠]의 작곡자 파블로 사라사테(Pablo Sarasate, 1844~1908)는 파가니니 이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을 날렸다. 신동이기도 했던 그는 5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고 8세 때 이미 공개 연주회를 열어 갈채를 받았다.
어린 시절에는 조국인 스페인에서 바이올린을 공부하다가 12세 때부터 파리로 유학해 달콤한 음색을 특징으로 하는 프랑스 바이올린 악파의 특성을 흡수하여 더욱 뛰어난 음악가로 성장해 갔다.
사라사테 자신도 [카르멘 환상곡]과 [서주와 타란텔라], [나바라] 등 바이올린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바이올린 작품들을 많이 남겼는데, 아마도 다른 바이올리니스트에 비해 손이 좀 작았던 그는 자신이 잘 구사할 수 있는 테크닉을 위주로 작곡한 화려한 바이올린 소품들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