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메타버스AI칼럼 평론쓰기
*두 눈을 가린 스승
by
글로벌연합대학교 인공지능융합소장 이현우교수
May 15. 2023
*두 눈을 가린 스승
어느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일으켰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다소 체벌을 심하게 한 생활 지도 교사를 해직시키라고 요구했다.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의 그런 부당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면서 주동학생들을 징계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수업을 거부하고 운동장에 모여있던 학생들이
우르르 교무실로 들이닥쳤다. 그 중에는 손에 몽둥이를 들고 있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기세에 놀라 얼른 자리를 피했다. 급히 학교 뒷산으로 달아나는 교사가 있는 한편, 어느새 교문 밖으로 내뺀 교사도 있었다.
그런데 유독 김철후라는 나이 많은 한 교사만은 학생들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교무실에 남아 있었다.
"네, 이놈들! 밖으로 썩 나가지 못해?
학생들이 교무실에 와서 난동을 부리다니?
도대체 이게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야?"
김교사는 학생들을 향해 대성일갈했다.
학생들은 앞뒤 가리지도 않고 흥분한 채 김교사를 둘러쌌다. 그리고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김교사를 마구 구타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김교사는 얼른
두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렸다.
학생들의 주먹질과 발길질을 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눈을 가린 두 손을 떼지 않았다. 한 학생이 김교사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흔들어도 한사코 얼굴에서 손을 떼지 않으려고 들었다.
그 뒤 사태가 진정되자 학생들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한 가지 생겼다. 그것은 평소 존경해 마지않던 교사를 흥분한 나머지 집단 폭행했다는 사실이었다. 학생들은 크게 뉘우치고 김교사를 찾아가 사죄했다.
"선생님, 저희들의 잘못을 용서해 주십시오.
정말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아니 괜찮아. 스스로 깨달았으면 그것으로 그만이야.
이 세상에 자기의 잘못을 스스로 깨닫는 사람만큼 훌륭한 사람도 없어."
빙그레 미소까지 띠며 그런 말을 하는 김교사에게 학생들은 다들 감동을 받았다. 그러자 푹 고개를 숙이고 있던 한 학생이 조그맣게 입을 열었다.
"선생님 그런데 그때 왜 한사코 눈을 가리셨습니까?"
"하하, 그게 그리 궁금한가? 나는 나를 때리는 학생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어. 수양이 모자란 내가, 나를 때리는 학생의 얼굴을 본 이상, 그 학생에게 나쁜 감정을 가지게 될 게 아닌가? 그래서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그랬네."
학생들은 김교사의 말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 정호승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에서-
*
작가후기
스승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과 교훈을 나누어 주는 은인
이다 지금까지 사람다운 사람이 될
때까지 참고 인내해 주고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들께 부족한 글을 바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keyword
교사
스승
학교
21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글로벌연합대학교 인공지능융합소장 이현우교수
직업
칼럼니스트
시인,석좌교수 메타ai뉴스 논설위원 글로벌연합대학 인공지능융합연구소장 미) 버지니아대학교 부총장 전)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인공지능융합연구소장 문학평론가 주)메타인스 대표
팔로워
377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베스트셀러의 허와 실
#중국 '경제위기' 온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