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역 막차는 말없이 떠났다.

*평택역 막차는 말없이 떠났다.

이현우


누구나 주어진 삶의 길이 만큼만 가야 하는 차별 없는 기차시간표


힘이 들면 쉬어가는 삶의 이정표 마지막 종착역은 머나 먼 남쪽 바다

길게 꼬리 물고 차표 한 장 의지하고 서 있는 무거운 아버지의 뒷모습


손 흔들며 붙잡아도 떠나야 하는 삶의 궤적 멈출 수 없는 *숙명(Fado)

약속된 시간 괴테처럼 떠나는 문학 기행 천안행 막차는 말없이 떠났다.


"열차시간 종료되었습니다" 갈 길 잃은 힘 없는 발걸음들 방황하다

차가운 파란 종소리 얼큰 감자탕 아지매 메아리처럼 가슴을 태운다.


올 때는

오라고 해서

온 것도 아닌데


갈 때는

가고 싶지 않아도

가야 만 하는


손에 꼭 쥐고 있는 승차권은 애원하여도 환불 되지 않는다.




*작가후기

*숙명(Fado)~ 이태리 칸소네 "어두운 숙명" 이란 뜻이다


분주하게 오고가는 지하철에서 타고 내리는 승객들을 보고

있으려니 순서없이 왔다 순서없이 가는 우리네 인생 같다는 생각에서

부족한 글 올려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시작된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