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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부호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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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부호 총정리

문학평론가 이현우 교수


*문장부호 잘 알고 쓰자 빅토르 위고는 거의 평생에 걸쳐 구상하고 집필하여 완성한 『레미제라블』을 출판사에 넘기고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해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는 궁리 끝에 “?”라고만 쓴 전보를 출판사에 보냈습니다. 이후 빅토르 위고는 출판사에서 보내온 답장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합니다. 출판사에서 보내온 답장에는 “!”라고 씌어 있었던 것입니다.   작은 문장 부호 하나에 얼마나 깊은 뜻이 담겨 있는지 알려주는 일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원에서 작성하는 판결서에도 다양한 문장 부호가 사용됩니다. 정확하고 적절한 문장 부호의 사용은 당사자와 국민들의 이해에 혼선을 막고 법원의 판단을 보다 정확하고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문장 부호의 용법은 ‘한글 맞춤법[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2호]’의 부록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문장 부호의 종류가 총 24종에 이르고 그 용법이 많아 용법에 맞게 바르게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사심의관 코너를 통해 몇 차례 문장 부호와 관련된 글이 소개된 적이 있으나 이참에 문장 부호에 관해 복습해 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지금부터 판결서에 흔히 사용되면서 틀리기 쉬운 문장 부호의 용법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마침표( . ) 그는 “지금 바로 떠나자.”라고 말하며 서둘러 짐을 챙겼다. (○) 그는 “지금 바로 떠나자”라고 말하며 서둘러 짐을 챙겼다. (○)   직접 인용한 문장의 끝에는 마침표를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쓰지 않는 것도 허용됩니다. 

이런 경우 마침표를 쓸지 말지로 고민하셨다면 더 이상 이런 고민은 안 하셔도 되겠지요?   2018. 6. 1. (○) 2018. 6. 1 (×) 2018. 6. (○) 2018. (×)   아리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 ‘년’, ‘월’, ‘일’ 대신 마침표를 씁니다. 이때 마지막 ‘일’ 자리에 마침표를 빠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연월일 중 한 가지만 표시할 때는 마침표를 대신 쓰지는 않습니다.   3.1 운동 (○) 3·1 운동 (○)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표시할 때 월과 일을 나타내는 아라비아 숫자 사이에 마침표를 씁니다. 이때 마침표 대신 가운뎃점(·)을 쓰는 것도 허용됩니다.   


2. 쉼표( , ) 첫째, 몸이 튼튼해야 한다. (○) 첫째 몸이 튼튼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야 한다. (×)   열거의 순서를 나타내는 어구(‘첫째’, ‘먼저’, ‘다음으로’, ‘마지막으로’ 등) 다음에는 쉼표를 씁니다.   원만한 인간관계는 말과 관련한 예의, 즉 언어 예절을 갖추는 것에서 시작된다. (○) 원만한 인간관계는 말과 관련한 예의 즉, 언어 예절을 갖추는 것에서 시작된다. (×)   한 문장 안에서 ‘곧’, ‘다시 말해’, ‘즉’, ‘이를테면’ 등과 같은 어구로 다시 설명할 때 앞말 다음에 쉼표를 씁니다. 이때 앞말을 다시 설명하는 어구 다음에 쉼표를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가운뎃점(·) 하천 수질의 조사·분석 (○) 하천 수질의 조사, 분석 (○) 상·중·하위권 (○) 상, 중, 하위권 (○) 짝을 이루는 어구들 사이와 공통 성분을 줄여서 하나의 어구로 묶을 때 가운뎃점을 씁니다. 이때 가운뎃점 대신 쉼표를 쓰는 것도 허용됩니다.   


4. 쌍점( : ) 일시:2018년 6월 1일 10:00 (×) 일시: 2018년 6월 1일 10:00 (○) 일시 : 2018년 6월 1일 10:00 (×) 일시: 2018년 6월 1일 10 : 00 (×)   표제 다음에 해당 항목을 들거나 설명을 붙일 때 쌍점을 쓰고, 이때 쌍점의 앞은 붙여 쓰고 뒤는 띄어 씁니다. 시와 분, 장과 절 등을 구별할 때와 의존명사 ‘대’가 쓰일 자리(예를 들어, 65:60)에도 쌍점을 쓰고, 이때에는 쌍점의 앞뒤를 붙여 씁니다.


  5. 소괄호(( ))/대괄호([ ]) 기호(嗜好), 자세(姿勢), 커피(coffee), 에티켓(etiquette) (○) 기호[嗜好], 자세[姿勢], 커피[coffee], 에티켓[etiquette] (×) 나이(年歲), 낱말(單語), 손발(手足) (×) 나이[年歲], 낱말[單語], 손발[手足] (○)   우리말 표기와 원어 표기를 함께 나타낼 때는 소괄호를 쓰고, 고유어에 대응하는 한자어를 함께 나타낼 때는 대괄호를 씁니다.


  6. 중괄호({ })/대괄호([ ]) 이번 회의에는 두 명{김갑동(실장), 이을동(과장)}만 빼고 모두 참석했습니다. (×) 이번 회의에는 두 명[김갑동(실장), 이을동(과장)]만 빼고 모두 참석했습니다. (○)   괄호 안에 또 괄호를 쓸 필요가 있을 때 바깥쪽의 괄호로 대괄호를 씁니다. 이 경우 대괄호 대신 중괄호를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7. 겹낫표(『 』)와 겹화살괄호(《 》)/홑낫표(「 」)와 홑화살괄호(〈 〉) 『훈민정음』(또는 《훈민정음》)은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훈민정음」(또는 〈훈민정음〉)은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국어 기본법 시행령』(또는 《국어 기본법 시행령》)은 『국어 기본법』(또는 《국어 기본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 목적으로 한다. (×) 「국어 기본법 시행령」(또는 〈국어 기본법 시행령〉)은 「국어 기본법」(또는 〈국어 기본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 목적으로 한다. (○)   책의 제목이나 신문 이름 등을 나타낼 때는 겹낫표 또는 겹화살괄호를 쓰고, 대신 큰따옴표를 쓰는 것도 허용됩니다. 소제목, 그림이나 노래와 같은 예술 작품의 제목, 상호, 법률, 규정 등을 나타낼 때는 홑낫표 또는 홑화살괄호를 쓰고, 대신 작은따옴표를 쓸 수도 있습니다.   


8. 물결표(∼) 6월 1일∼6월 15일 (○) 6월 1일 ∼ 6월 15일 (×)   기간이나 거리 또는 범위를 나타낼 때 물결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고, 붙임표(-)를 쓰는 것도 허용됩니다. 물결표는 앞말과 뒷말에 붙여 씁니다. 위의 글을 보고 문장부호에 중요점과 실수하기 쉬운 사례를 구체적으로 써 주세요


문장 부호의 중요성과 사용법에 관한 위의 내용에서 강조되는 주요 포인트와 실수하기 쉬운 사례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문장 부호의 적절한 사용: 문장 부호는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빅토르 위고와 출판사 간의 간단한 “?”와 “!” 사용은 소통의 효과를 잘 보여줍니다.


•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준수: ‘한글 맞춤법’의 부록에 따른 문장 부호의 정확한 사용법이 중요하며, 이는 법적 문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 다양성의 인정: 특정 문장 부호의 사용 여부가 선택적일 수 있으며, 다양한 상황에서 다른 문장 부호가 허용될 수 있습니다.


실수하기 쉬운 사례:


• 마침표 사용: 직접 인용 문장의 끝에 마침표를 사용할 수도 있고,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음. 날짜 표기 시 마지막 ‘일’ 자리에 마침표를 빠뜨리지 않아야 합니다.


• 쉼표와 가운뎃점: 열거 시 '첫째', '먼저' 같은 순서를 나타내는 어구 다음에 쉼표를 사용해야 하며, '즉', '다시 말해'와 같은 어구 앞에만 쉼표를 씁니다. 하천 수질의 "조사·분석"처럼 가운뎃점의 사용은 명확해야 합니다.


• 쌍점 사용: 쌍점 앞을 붙여 쓰고 뒤는 띄어 쓰며, 시와 분 등을 구별할 때 쌍점의 앞뒤를 붙여 씁니다.


• 괄호 사용: 소괄호와 대괄호의 구분, 예를 들어, 우리말 표기와 원어 표기나 고유어에 대응하는 한자어를 나타낼 때의 구분이 중요합니다.


• 겹낫표와 홑낫표의 구분: 책 제목이나 신문 이름 등에는 겹낫표나 겹화살괄호를, 소제목이나 예술 작품의 제목에는 홑낫표나 홑화살괄호를 사용합니다.


• 물결표 사용: 기간이나 거리, 범위를 나타낼 때 물결표는 앞말과 뒷말에 붙여 쓰며, 붙임표 사용도 가능하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장 부호의 정확한 사용은 의사소통의 명확성과 정확성을 보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이를 잘 숙지하고 실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장 부호 사용의 다양성과 선택적 규칙


문장 부호 사용에 있어 다양성과 선택적 규칙이 존재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직접 인용 마침표: 인용문이 문장 끝에 오는 경우, 마침표를 인용 부호 안에 둘지 밖에 둘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출판 가이드라인이나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 쉼표 사용: 연속된 항목 목록에서 마지막 두 항목 사이의 쉼표(일명 시리얼 쉼표) 사용은 선택적입니다. 예: “사과, 바나나, 배” 또는 “사과, 바나나 및 배”.


• 대시와 쉼표: 부연 설명이나 추가 정보를 제공할 때, 대시(-) 대신 쉼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문장의 톤과 리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괄호 사용: 추가 정보나 부연 설명을 제공할 때, 괄호 대신 대시나 쉼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보의 중요도나 문장 흐름에 따라 결정됩니다.


• 인용 부호 내 쉼표와 마침표: 영어에서는 인용 부호 안에 쉼표와 마침표를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일부 다른 언어에서는 인용된 내용과 관련이 없는 한 인용 부호 밖에 위치시킵니다.


*법적 문서나 공식 문서에서 문장 부호 사용 가이드라인 찾기


법적 문서나 공식 문서에서의 문장 부호 사용 가이드라인을 찾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관련 법령 검토: 각국의 법령이나 정부 발행 가이드라인에서는 공식 문서 작성 시 문장 부호 사용에 대한 지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전문 조직의 출판물: 법률 학회나 전문 기관이 발행하는 스타일 가이드를 참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법원의 경우 "The Bluebook: A Uniform System of Citation"을 참고합니다.


• 정부 또는 기관 웹사이트: 많은 정부 및 국제 기관이 공식 문서 작성 가이드를 온라인으로 제공합니다. 해당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도서관 및 법률 데이터베이스: 대학 도서관이나 온라인 법률 데이터베이스에서는 공식 문서 작성에 대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문장 부호 잘못 사용 시 오해나 문제점


문장 부호의 잘못된 사용은 의미의 왜곡, 오해, 불명확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쉼표의 누락: "Let's eat, grandma"와 "Let's eat grandma"의 차이는 쉼표의 유무로, 전자는 식사를 함께 하자는 초대이고, 후자는 할머니를 식사 대상으로 표현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 인용 부호의 잘못된 사용: 인용 부호는 특정 단어나 구절에 강조를 둘 때 사용되지만, 부적절하게 사용되면 의도치 않은 냉소적이거나 비꼬는 뉘앙스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원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할 때, 인용 부호는 그 사람이 실제로는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는 의심을 품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쌍점과 세미콜론 혼동: 쌍점은 설명, 목록, 인용을 도입할 때 사용되며, 세미콜론은 밀접하게 관련된 두 독립적인 문장을 연결할 때 사용됩니다. 이 두 부호를 잘못 사용하면 문장의 흐름과 구조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녁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치킨; 샐러드; 아이스크림." 여기서 세미콜론 대신 쌍점이 목록을 도입하는 올바른 사용 예입니다.


• 마침표의 잘못된 사용: 마침표는 문장의 끝을 나타내지만, 너무 자주 또는 부적절하게 사용되면 문장이 너무 단편화되어 읽기 어렵고 단절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마침표를 사용하지 않아 문장이 너무 길어지면, 명확성이 떨어지고 이해하기 어려워집니다.


• 물결표(∼)의 오용: 기간이나 범위를 나타낼 때 물결표 대신 하이픈(-)을 사용하는 실수는 범위가 아닌 연결이나 대체를 의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0-2024년"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의미이지만, "-" 대신 "∼"를 사용하면 의도된 범위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문장 부호의 정확한 사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문장 부호 하나하나가 문장의 의미와 톤을 크게 바꿀 수 있으며, 잘못된 사용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장을 구성할 때는 문장 부호의 적절한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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