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AI가 가져올 혁신적인 기회를 기대하고 있지만, AI가 인류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MIT 퓨처테크에서 최근 발표한 AI 시스템의 위험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는 수백 가지의 위험을 제시하며 AI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중, 유로뉴스가 핵심으로 꼽은 다섯 가지 대표적 위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위험은 '딥페이크에 따른 현실 왜곡'입니다. 딥페이크 기술은 AI를 이용해 실제처럼 보이는 가짜 영상이나 음성을 생성하는 기술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듭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딥페이크 포르노가 큰 논란이 되면서 이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위험은 인간이 AI에 대해 '부적절한 애착'을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AI 챗봇이나 가상 비서와의 상호작용이 점점 더 인간화되고, 듣기 좋은 말을 해주는 AI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AI와의 감정적 연결을 느끼기도 하며, 이는 인간의 정서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위험은 AI가 사람들의 '자유의지'를 빼앗을 가능성입니다.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는 정보 검색을 통해 학습 능력이 줄어든 것처럼, AI가 우리의 결정을 대신하게 되면서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위험은 AI가 인간의 이익과 충돌하는 목표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특히 인공일반지능(AGI)이 대량 살상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 정렬(alignment)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AI가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위험은 AI가 의식을 갖게 될 경우 인간이 그것을 학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SF적 시나리오로 보일 수 있지만, 사람들은 이미 AI가 실수하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AI가 의식을 가지게 되면, 그들 또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윤리적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AI 기술 자체의 문제보다는 인간이 AI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AI가 인류에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AI를 잘못 활용해 생기는 문제’가 더 큰 위험 요소로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AI와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AI의 올바른 사용과 윤리적 기준을 세우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