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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시대, LG전자의 책임 있는 발걸음

글로벌 AI 시대, LG전자의 책임 있는 발걸음

글로벌연합대학교 인공지능융합연구소장


버지니아대학교 이현우 교수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과 국가를 넘어 전 세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은 급속하게 확산되며 일상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급격한 변화는 다양한 사회적, 윤리적, 안전적 문제들을 수반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전자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AI안전연구소와 손잡고 글로벌 AI 규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며 미래지향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AI안전연구소는 국가 차원의 핵심 AI 연구기관으로, AI 위험 평가 및 대응 전략, 글로벌 AI 규범 분석 및 안전 가이드라인 개발, 미래 AI 기술 보호 메커니즘 연구 등 전문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안전연구소의 전문적 자문을 적극 활용하여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AI 기술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는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 구축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최근 전 세계는 AI 기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연합(EU)의 AI 법안은 국제적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글로벌 규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안전연구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세계 주요 AI 관련 기관 및 국제기구와의 소통 채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보다 발 빠르게 국제 규제 변화에 대응하고, 자사의 AI 기술이 국제적 표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LG전자의 AI 지향점은 '공감지능'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한 축으로 '책임지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히 기술적 우수성을 넘어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전사 차원의 AI 컨트롤타워인 AI사무국을 신설하여 AI 정책 수립에서부터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사내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에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정책을 적용해 인간존중, 공정성, 안전성, 책임성, 투명성이라는 5대 윤리 원칙을 준수하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 속에서 개인정보 보호 역시 중요한 이슈다. LG전자는 데이터 보호를 위해 보안 시스템 'LG쉴드'를 구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암호화하고, 암호화 키를 분리된 공간에 저장하여 정보 유출을 철저히 방지한다. 이와 같은 데이터 보호 노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 AI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삼수 LG전자 부사장은 "AI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AI 제품 및 서비스 기획과 개발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데이터 보호 및 AI 윤리를 책임 있게 관리하여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신뢰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부이다.

이러한 LG전자의 행보는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LG전자가 AI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글로벌 AI 규제 대응의 선도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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