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느린 우체통

느린 우체통


        

             이현우




해질녘 편의점 선반위에

졸고 있는 빨간우체통


일년 뒤에 그리운 벗에게

소식 전해준다고 한다


엽서와 종이 점원에게

주문하곤 눈물이 난다


날마다 날마다

띄우지 못한 사연


눈물 담아 한 자

보고픔 담아 한 자


하늘 가신 고운 임께

보내면 받아 보실까














 편의점 구석에 있는 편지함을 보니 갑자기 아버님 생각이 나서 쓰게 된 글

작가의 이전글 댓글에 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