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가꾸기


이현우


곡괭이 껄껄 웃는다

호미도 박수치며 비웃는다

어설픈 농사꾼, 고구마 심는 모습에


귀한 정성 새겨놓은 고운 임의 비밀농장

철마다 풍성한 과일,다양한 파릇 파릇한 야채

한 바구니 가득 가득 내어놓으셨다


살림꾼 큰 딸,애교많은 둘째딸

막둥이 아들과 함께 밭을 가꾼다

깊게 고랑을 파고 돌맹이는 막둥이

물주기는 둘째딸, 마지막 심기는 큰 딸

한 고랑, 두 고랑 심겨진 고구마잎

생전에 땀흘리며 심은 귀한 정성

깨달아져 눈물이 핑~ 돈다


떠오르는 지난날의 기억들

무심히 바라본다, 빈 하늘만

뭉개 뭉개 먹장구름 몰려온다


무심한 빗방울들

한 방울,

두 방울,

우두두두둑...


소나기, 오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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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라 아이들과 텃밭에서 고구마 심었네요

살림밑천 큰 딸은 열심히 둘째,막내는 벌레잡기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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