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치지 마라
이현우
해마다 돌아온다,
형식적인 어버이날
꼭 해야만 하는 것일까
과연 누구를 위한 날인가?
효도못한 자식들 위해서
불효자들이 만든 날이 아닐까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포장된 세레머니는 오늘도
북쩍 북쩍거린다, 백화점마다
카이네션 바구니가 넘쳐난다
붉고 아름다운 미소로 유혹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자식들을 잊지 않으시고
살아오신 눈물겨운 지난 날
한 송이 꽃으로
고맙다는 말로
형식적인 선물공세로
퉁치지 마라,
대신 할 수 없는 부모님의 은혜
진정,
원하시는 깊은 뜻
알지도
헤아리지도 못하면서...
☆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한 지난 날 반성하며 쓴 글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가 헤아려 해드리는 것이 어버이날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