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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설거지


            이현우


오랫만에 한 상에

둘러앉아 정을 나눈다


온 가족 먹은 흔

둥둥 떠다니며 손내밀면


하기 싫은 마음에 모른척

서로 서로 눈치를 본다


여우같은 막내딸 애교떨며

아빠,한 번 해주면 안될까?


속으론 내키지 않으면서도

싫어도 좋은듯 고무장갑을 낀다


웬일일까?

매일 매일 하는 사람들

생각하니 미안함이 밀려온다


이제라도 한 번씩

해야겠다, 시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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