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送舊迎新)

#송구영신(送舊迎新)


이현우



고개 숙여 너덜너덜
가여운 달력 한 장
끊어내기엔 몹시 아쉽다

하얗게 촛불 밝히고
제야의 종소리로
새롭게 널 맞이하기엔

속절없이 살아온 세월
짧기만 하구나

잘 가라! 이 년아
내 년엔 더 좋은 년!
만나고 말 거다

붙잡아도 소용없다
널 떠나는 내 마음도 아프다






*작가 후기
우리가 흔히 쓰는 이년, 저년이란 말은 이놈, 저놈이란 말과 같이 욕처럼 느껴지지만 시에서
쓰면 새로운 패러독스, 해학을 주는 카타르시스 역할을 한다
부족하지만 풍자적인 시 한 번 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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