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량해전의 특파원 보고

한국의 인물 11

충무공 이순신


# 노량해전의 특파원 보고


이현우


"긴급상황, 특파원 ○○기자입니다
도저히 말을 할 수 없으니
이해를 바라며 실시간 영상편지
보냅니다"

피가 튀며 살이 터지는 현장입니다
하늘에 총알 새까맣게 뒤덮습니다
폭탄은 배 옆구리에 와서 처박히고
팔, 다리가 떨어져 나간 군졸의 시체 속
아우성치며 가족들 이름을 부릅니다

폭탄이 비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온통 하늘이 까맣게 보입니다
누가 아군인지 누가 적군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아무리 용감하고 지혜로운 장수
삼군수군통제사 이순신 일지라도
고니시 유키나와의 한 판 승부수
6만 명 500척의 함선과의 대결
누가 쉽게 나설 수 있단 말입니까

피로 물든 바다 죽음들 산처럼
쌓이고 쌓여 화약냄새 진동합니다
옆 전우가 싸우다 쓰러지면
대신 창, 칼, 무기를 들고 싸우다
쓰러져 아우성을 칩니다

아! 이런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여기, 저기 죽어 가는 주검들
"한 번만, 살려주세요"
울부짖는 비명소리 뒤엉킵니다
피비린내가 사방에 진동을 합니다

휙 하고 날아든 한 발의 총성은
대장선 갑옷을 뚫고 지나갑니다
갑자기 하늘이 무너진 듯 붉게 물들고
세상의 모든 시간이 멈추었습니다
천지가 진동을 하며 어두워집니다
조선의 산천초목 슬픔에 잠깁니다

"아직도 신에게는 12척이 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버려야 만 했던
불멸의 사나이의 마지막 패러독스는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

피로 물든 바다 노량의 앞바다
한 사람도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바다 위에서 창과 활이 춤을 춥니다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끝까지 싸우리라
피맺힌 승리의 북소리와 함성소리
온 천하를 물들이며 울부짖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파도소리는
불타는 바다의 전설로 남았습니다



★ 작가 후기
아이들에게 실제 전쟁 속으로 들어간 느낌을 살려 써 보았습니다 실제 노량해전에 참여 한 것쳐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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