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가던 날

이현우


기차를 타고 도망치듯
떠나 살던 달셋방

호호 연탄불 갈며
추운 겨울밤을 보냈다
아이들 많다며
소리지르는 야박함에

비오는 날
서러운 리어커에
급하게 이사가던 날
까만 밤 별도 울었다

그렇게 그렇게
집 없는 설움
커져만 가던 어느 날

날마다 기도하던
간절한 소원
가족의 쉼터 생겼다

모두가 잠든 밤
어머니의 걸레질
끝날 줄 몰랐다






☆*작가 후기

사업부도후 재기하신 아버님
달셋방 살다가 새 집으로 이사가던
날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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