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잔소리 70
#가끔 아픈 다리로 시를 읽는다
이현우
기댈 곳 없는 세상에서
어깨를 감싸주는 들꽃 사랑
코스모스 닮은 시
한들한들 쓰고 싶었네
자식 위해 내려놓은 사랑
부끄러운 듯 손 흔드신다
소녀 같은 청순한 메타포,
비바람에 단단해진 은유법
고추밭 농사일 힘들어도
무한리필 가능한 수사법
풀 먹인 한복 같은 서정시
자나 깨나 자식 걱정
주고도,
더 주고 싶은 적금통장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노벨문학상 후보
꽃 중에 꽃,
시중에 시입니다
밤마다 아프신 다리는
절절한 알고리즘
읽어도 읽어도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
부디,
그대의 삶에서
남기고 떠날 꽃씨 하나 있다면
달빛 닮은 그대의 영혼
고운 시로 피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