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집이 아니어도 좋다

#행복한 잔소리 80


#큰 집이 아니어도 좋다


이현우


우렁이는 우렁우렁
논바닥에 산다
화려한 아파트 마다하고
딸린 자식 공부시키며
힘들게 사느라고
살점 뜯어 먹이고 입히며
무거운 짐 짊어진 우렁각시
모진 세월 아낌없이 베풀어
껍데기만 남은 낡은 포장지
논바닥 갈라지듯
쭈글쭈글 갈라진 세월
자식 셋 길러 보니
문득문득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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