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와 옥수수

#행복한 잔소리 69



#외할머니와 옥수수


이현우


행복하게 웃는 노랗게 익은 사춘기
도심 속 옹기종기 아파트를 닮았네

빈 틈 없이 빼곡한 알뜰한 살림살이
즐거운 선물세트 부끄럽게 옷을 벗으면
탐스럽게 익은 얼굴 알알이 다가온다

한 광주리 내어주신 고마운 정성
속옷 깊이 숨겨둔 용돈 주시며
눈물짓던 고향 같은 과수원 외할머니

잘 익은 하모니카 불 때마다
헤어짐 아쉬워 손 흔들던 할미꽃
꿈 속이라도 만나려나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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