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똥꾸리


이현우


내리쬐는 태양은 인정사정없이
머리 위로 부서져 내린다
물소들은 떠났고 마냥 쉴 수는 없다

멋지고 단단한 경단을 만들어
하루하루를 살아내야만 한다
무심한 침입자들 쫓아오기 전에
쉼 없이 수레바퀴 굴려야 한다

2층 버스 여섯 대를 굴리는 열심히
파도같이 밀려드는 어려움 속에서도
경쟁자들과 끝까지 싸워야 한다

오소리가 다가온다
양보 없는 땅파기 전문가
꼭 꼭 숨어야 한다

마스크로 가려진 쉼 없는 인드라망
배고픈 포식 자을 만나면 헛 일이다

낡은 트럭에 어여쁜 각시를 태우고
차마고도의 수도승 내가 아닌 나를
내려놓는다


* 작가 후기
코로나 19 힘들어하는 청년, 직장인들
용기 내어 살아가시기를 기원하며 부족한 글
올립니다

BandPhoto_2021_01_13_01_35_55.jpg
매거진의 이전글#새장 속을 벗어난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