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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똥꾸리

#쇠똥꾸리

            
          이현우


  내리쬐는 태양은 인정사정없이
  머리 위로 부서져 내린다
  물소들은 떠났고 마냥 쉴 수는 없다

   멋지고 단단한 경단을 만들어
   하루하루를 살아내야만 한다
   무심한 침입자들 쫓아오기 전에
   쉼 없이 수레바퀴 굴려야 한다

  2층 버스 여섯 대를 굴리는 열심히
  파도같이 밀려드는 어려움 속에서도
  경쟁자들과 끝까지 싸워야 한다

  오소리가 다가온다
  양보 없는 땅파기 전문가
  꼭 꼭 숨어야 한다

  마스크로 가려진 쉼 없는 인드라망
  배고픈 포식 자을 만나면 헛 일이다

  낡은 트럭에  어여쁜 각시를 태우고
  차마고도의 수도승 내가 아닌 나를
  내려놓는다


* 작가 후기
  코로나 19 힘들어하는 청년, 직장인들
  용기 내어 살아가시기를 기원하며 부족한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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