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이현우
하늘 택배 소복하게 나리는 날에
겨울을 더욱 겨울같이 만드는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떠오릅니다
심심한 겨울밤 찹쌀떡과 메밀묵처럼
가고픈 노스탤지어의 꿈꾸는 다이어리
얼굴 빨갛게 물 드리던 풋풋한 연가
점점 *달보드레 익어갔습니다
누구나 음유시인이었던 그 시절
뽐잡고 가수인양 노래하는 통기타
흥얼대며 뜻도 모르고 부르던
팝송 비틀스, 사이먼&가펑클
파르르 파르르 떨리던 하얀 손
밤새도록 읽으며 꿈꾸던 소설가
시간이 멈춰주길 바랐습니다
라디오 DJ의 별이 빛나는 밤에
다이얼의 주파수 따라 거닐던 달빛
가로수들은 하얗게 웃습니다
두 손 잡고 극장 구경이라도 가고 픈
크리스마스이브 깊은 밤 박하사탕
그대가 *다복다복 다가옵니다
* 순 우리말
다복다복~ 아주 탐스럽고 소복한 모양
*작가 후기
크리스마스이브날 중고등학교 아이들 교회에
모여 선물을 주고받던 추억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