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은 노래되어

이현우


눈물에 젖은 백조의 가느다란 숙명은
황금갑옷을 입은 슬픈 사연의 아리아
꿈속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썼다가 지웠다가 지웠다가 썼다가
알 수 없는 지울 수 없는 사랑의 독백
텅 빈 골목길에 뒹굴며 안긴다

떠오르는 레인코트 위에 달빛
긴긴 이별은 지울 수 없는
두 손 잡고 가고 픈 영화 주인공

지워도 지워도 지울 수 없어
하얗게 태워버린 다이어리
울부짖는 손가락은 흔들린다

비에 젖어 구멍 난 얄미운 사랑
빈 밤을 헤매다 돌아서는 발자국

와인 잔에 부서지며 노래합니다





채은옥 ~~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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