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같은 시(詩)


이현우


출근길 밀고 당기는 만유인력의 법칙

*와포바인(WAPOVINE)바텐더는 아는 듯

반갑다 깨뜨리고 비워내는 도공(陶工)의 삶

덜어내고 덜어내는 서정시인지 모른다

지난 날에 대한 반성 아닌 반성문

내가 나를 내려놓는 느낌표,물음표,쉼표

마스크로 가려진 도시의 하늘색 비상구

낙엽 밟듯 지면 위를 걷고 걷는다

행과 행을 넘나드는 초라한 세상살이는

냉철한 평론가들의 패러독스를 읽는다

거절할 수 없는 똑 부러지는 변명에도

상관이 없다는 듯한 무모한 비장함은

붉게 감기는 여유 술 한잔 의지하며

해질 녘 그리움 익어가는 시큼한 시어를 줍는다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은 알 수 없는 시나리오

목마른 태양은 떠오르는 높은 음자리표

밀고 당기는 고무줄은 달콤한 프러포즈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무심한 얼굴

가까이 두고도 그립고 그리워서

견딜 수 없었던 가난한 청춘의 뒤안길에서

다시 되돌아 가고 픈 레코드판의 트위스트

퇴근길 마주하는 작은 위로에 취하고 취한다



* 작가 후기

와포바인(WAPOViNE)~ 새롭게 시작하는 와인카페, 프랜차이즈사업의 성공을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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