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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춘 (賣春)

#이미지 시


            #매춘 (賣春)

             이현우


속살 드러낸 분홍빛 커튼 사이로
꿈틀대는 유혹 메두사의  벨리댄스
지나가는 사내들  바보처럼 웃는다

''놀다 가세요 잘해 드릴게요''
속살 드러낸 빨간 립스틱의 손짓
밤의 역사는 조선왕조실록의 비밀

쾌락에 물들어 사라져 버린 청춘
욕심에 더럽혀진 몸뚱이
눈물의 블루스는 밤을 지울 수 없다



지워도 지울 수 없는 지우개
걷고 걸으며 잊으려 하지만
목마른 바다는 새벽을 삼킨다

도망갈 수 없는 낮을 붙들어
심장 없는 마네킹이 되어버린
야속한 욕망은 반복되는 빚이다

동쪽으로 떠나버린 달마는
서쪽으로 해가 떠올라 손짓해도
차마, 돌아올 수 없는 청춘의 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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