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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리뚜벅 Jan 27. 2021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가 필요한 이유

Photo by Sincerely Media on Unsplash


문체부에서 실시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독서율(1년에 1권 이상 읽는 비율)이 52.1%로 나타났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 요즘 같은 세상, 책을 왜 읽어야하는 의문을 던지는 사람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세계 시총 1위 기업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어린 시절부터 책을 엄청나게 읽은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빌게이츠도 1년에 1~2번씩 생각주간 시간을 가지며 책을 읽고 사색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매년 여름과 겨울 자신의 블로그에 추천 도서 리스트를 공개하는데 이는 출판 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다. 그 밖에도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등 수많은 인사들은 책을 가까이 했다. 그들은 왜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책을 읽고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을까.


간접 경험의 끝판왕

간접 경험의 끝판왕인 책은 시공간을 초월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물리적, 시간적으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독서는 이 한계를 극복하게 도와준다. 무엇보다 간접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면 공감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추천 알고리즘으로 편향적 사고를 하기 쉬운 요즘, 책은 '다름'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나와 다른 의견, 관점의 글을 읽을 때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공감하기도 하고 몰랐던 것도 알게돼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도 있다. 


<내 안의 차별주의자>를 읽고 일상 속 무심코 차별적 시선을 던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자아성찰 해보고 <역사의 쓸모>를 읽으며 과거 사회와 인물을 통해 한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해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책은 다면적으로 생각하며 생각의 폭을 넓히고 확장시켜 준다.


또한  내가 가지 않은 길을 미리 걸어본 사람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도 있다. 심지어 역사 속 인물까지 말이다. 책에는 한 사람, 한 기업, 한 시대, 세대의 역사가 담겨 있다. 역사를 통해 현재를 배우는 것처럼 흔들리고 고민이 될 때 책이 어느정도 길라잡이가 되어주기도 한다.


긍정적 자극과 동기부여

창업가, 성공한 사람들, 다양한 이야기 담긴 책을 읽다 보면 일상에 긍정적인 자극과 동기부여가 된다. 세계적 기업을 만든 창업자들의 이야기,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 호기심이 많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책을 읽으면 설레기도 하고 동기부여도 많이 된다. 단순히 검색해서 얻는 정보, 요약해서 나열한 정보보다는 책 속 저자의 세계에서 함께 호흡하며 읽으면 훨씬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책을 읽는 즐거운 이유 중 하나가 저자를 보고 따라하는 것이다. 책 속의 한 문장, 메시지, 인상 깊은 구절, 저자만의 행동, 습관, 인사이트를 일상생활에 적용, 시도하다 보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특히 실용서나 자기계발서를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도움을 꽤 많이 받았다. 특히 사수 없이 혼자 일해야 해서 막막할 때 책으로 다양한 정보와 조언을 얻었다. 큰 기업의 기획자는 어떻게 일을 하는지, 일을 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는데, 특히 직접 만나보기 힘든 유명 전문가, 전현직자의 이야기는 많은 도움을 주었다.


독서를 이기는 건 없다.

작년 워런 버핏이 네브래스카대학교 가상 졸업식에서 모교 후배들에게 "독서를 이기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책은 읽을수록 빛난다. 코로나로 여러 활동이 제한되었을 때도 독서만큼은 제한이 없었다. 책만 있으면 집, 회사, 전철 어디에서든 읽을 수 있었다. 바깥 활동을 못하는 아쉬움을 독서로 달랬다.  


독서법, 전략, 필독서에 연연하기 보다는 서점에 가서 마음에 드는 책, 읽고 싶은 책 아무거나 골라서 시작해보자.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찾아보면 분명 있다.) 책 읽을 시간을 따로 마련해보자.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잘 활용하면 한 달에 1권은 문제없다. 또한 책은 죄책감이 없는 활동이다. TV나 소셜 미디어는 시청 시간, 사용 시간이 길수록 그 죄책감도 커지는 반면 독서는 반대다. 읽을수록 뿌듯하다. 전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거나 잠을 청하기 보다는 하루 5분, 10분만이라도 조금씩 책을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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