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우체통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 먹는다.
무슨 반찬?
개구리 반찬.
죽었니, 살았니?
살았다!
거짓은 속는 사람이 많을수록 는다.
호랑이가 없는 곳의 왕이 되기도 하고
상습적 거짓말로 심장을 훔치기도 한다.
여우는 잘못이 없다.
긴장 없이 속는 사람에게 잘못이 있을 뿐.
여우는 웃는다.
고양이처럼 몸을 숙이고
개처럼 꼬리를 흔들며
당신의 심장을 노린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 먹는다.
무슨 반찬?
심장.
아직도 뛰고 있니, 멈췄니?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