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의 배우가 맡은 역할은 비루하거나 고통받거나 곤궁한 사정이거나 절망에 빠져 있다
부자 역할이라 하더라도 그는 거대한 벽과 마주하고 있으며 벽은 부자의 삶을 역전시킬 수 있다
배우는 비장하게 연기하고 절망을 마주하고 큰 벽에 대항해 싸운다.
작가는 무대 위의 역할이 맞닥뜨린 삶의 진실을 통해 이야기한다.
연극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배우의 연기는 인생의 아주 일부분만을 가져온 것이라고.
그렇게 산을 넘고 웅덩이에 빠지고 해결책 없는 문제들을 건너면서
점점 강해지는, 혹은 삶에 무릎을 꿇는 인물
당신의 삶 속에 당신일 수도 있으며 당신 주변의 누군가일 수 있다.
중요한 건 그 어떤 행복한 결말도, 불행한 결말도, 우리는 묻지 않는다.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 그렇게 삶이 있다는 걸.
삶은 그렇게 단순하고 명쾌하지 않다는 걸.
그냥 그렇게 계속되는 삶이 있을 뿐이다.
연극이 끝나고 우리의 현실이 지속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