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데이즈를 꿈꾸는 그녀
A4용지 가득 자신의 코칭 주제를 적어 보냈던 그녀.
그렇게 길게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는 것은
그만큼 평소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뜻일 게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영화 '퍼펙트 데이즈'가 떠올랐다.
그런데 그녀가 쓴 글에는
그녀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만 가득했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흐릿했다.
그녀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궁금했다.
그녀가 꿈꾸는 삶은 어떤 삶일까?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밝았다.
"이 시간에 코칭을 안 받았으면 뭘 하고 있었을까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그녀는 힘들었던 직장생활을 떠나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그녀의 인생영화가 '퍼펙트 데이즈'란다.
"00님이 너무 궁금해요. 제가 00님을 인터뷰해도 될까요?"라고 물으니
반색하며 "인터뷰해 주세요!!"라고 한다.
꼬박 1시간 동안 코칭 겸 인터뷰를 했다.
중간에 그녀는 잠깐 흐느꼈고 나도 감정이 흔들렸다.
코칭을 마친 후 그녀가 메시지를 보냈다.
'지향점'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한다.
그 단어를 썼던 기억은 나지만
어떤 맥락이었는지는 잘 생각이 안 난다.
그녀에게 의미 있게 와닿았다면 그만이다.
내 기억 따위는 아무 의미가 없다.
마지막 한마디가 나를 찡하게 만들었다.
"저 코칭 정말 잘 받은 것 같아요!"
코칭으로 이렇게 큰 보람을 느낄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