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그리기 지옥훈련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우선 철제의자.
그림만 봐도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그려보니 고난의 연속이다.
『1일 1 드로잉』의 원본 그림은 이렇다.
"보기엔 이쁘지만 앉으면 불편하겠구먼!"
괜히 심술을 부려본다.
이전에 그렸던 쿠션에 비하면 선이 많은 데다가
선들의 평행을 맞추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선을 그리면 늘 삐뚤삐뚤인 나로서는 걱정이 앞서고...
느낌을 확인해 보려고 연필로 가볍게 스케치를 해 보았다.
지난 쿠션 그림을 후지게 만들었던 검댕이 지우개는
그날 바로 과감히 버렸기 때문에
며칠 전 알파문구점에 들러 새 지우개를 사 왔다.
다행히 잘 지워진다!
그나저나 원본 그림에 비하면
의자 다리 길이에 비해 등받이 부분이 짧다.
선을 똑바로 그리는 것도 어렵지만 밸런스 있게 그리는 건 더 어렵다.
뭐. 이런 의자도 있을 수 있는거지 뭐.
'재해석'을 한 것이라고 우겨본다.
첫 스케치의 느낌을 살려,
다시 한번 샤프펜슬로 밑그림을 그린 다음
철제 느낌이 더 살아나도록
유성 네임펜으로 테두리를 둘러보았다.
(이건 진짜 나만의 재해석)
방석에 색을 칠하고 그림자를 넣은 후 완성.
(다음부터는 물이 다 마른 다음에 사진을 찍자!)
유성펜으로 테두리를 둘렀기 때문에
붓질을 해도 번지지 않는다.
원본대로 그리긴 했지만
방석이 방석이 아니라 얇은 손수건 느낌이다.
조금 더 푹신한 방석 느낌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 욕심이 생긴다.
(다음에는 나무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