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사랑을 수용하기까지

by 원스


머리로 이별을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이별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사랑이 끝난 후에 남은


처절한 외로움과 고독이 아니었다



때로는 주르륵 눈물도 흘렀지만


긴 침묵과 고통의 시간을 지나며


나는 성숙한 사랑의 존재를 깨달았다




사랑은 붙잡으면 붙잡으려 할수록


언제나 물거품처럼 사라져갔지만


밖으로 꺼내기보다


고요히 마음에 담아두었을


사랑의 깊이는 시나브로 깊어졌다



그것 또한 사랑이었다




깊은 그리움과 절망에 몸서리치는 날도


사랑 후에 남은 상처의 잔재를


우리가 온전히 받아들일 때도


사랑의 의미를 확장하고 깊이를 더하기 위함이었다




상대의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사랑


하늘이 허락한 조건없는 사랑이란


바로 런 사랑이 아닐까



P.s.


바라보는 것도

사랑이어라


눈물흘리는 것도

사랑이어라


이해하는 것도

사랑이어라


침묵하는 것도

사랑이어라


이 모든 것이

하늘이 허락한 온전한 사랑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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