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삶에 치이기도 밀리기도 하며
떠 돈다.
배가
너울치는 물결을 타고 넘으면서도
그게 반향이 큰 파도가 아닐진데,
울렁이는 멀미증세를 꾸역꾸역
목구멍 넘어 밀어넣고서
잔잔하다, 잔잔하다하여
지지부진한 하루살이가 되었다고
푸념을 늘인다.
죽음이 앞을 보고
살아있는 우리일진대,
그대여
지리한 삶이라도
숨쉬는 매순간이 기적과도 같은
먼 미래의 뛰는 맥박이,
곧 죽을 운명인 우리의 한 낱 삶이
처연하지않고
매우 중한 일순간임을
미처 몰라보고
영원성을 믿고
지리멸렬하다는 건,
혹 환상 속에 빠진 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