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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이 Jan 23. 2018

Correos, 까미노길에서 엽서를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며


여행지에서 돌아갈 나에게 소식을 보낸다.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는 문자가 익숙해진 탓인지

손으로 꾹꾹 눌러쓰는 엽서는 그때마다 어색하다.

여행을 떠나기전 지인들에게 주소를 미리 묻고서는

그 친구에게 어울리는 엽서를 고르고

그날의 기분, 오늘의 날씨, 별것 아닌 이야기들을

적어나간다.


까미노 길에서 엽서를 여러번 보냈다.

큰 도시에 머물때 공원이나 광장 벤치에 앉아 광합성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시간에.

웬지 여행지에서는 감성 충만한 오글거리는 멘트들도 잘 써진다니까.



팜플로나의 광장에서

레온 비오는날 커피숍에서

부르고스의 대성당 앞 벤치에서

아스토르가 알베르게의 발코니에서

바르셀로나의 몬쥬익에서


그렇게 친구들과 나 자신에게 소식을 보낸다.


엽서는 관광상품을 파는곳 어디에서나 찾을 수가 있다. 조금 촌스러운게 관광 엽서의 매력이랄까.

그나마 이쁜 엽서를 발견했을때는 아스토르가의 가우디 성당 입구의 관광상품 판매소였다.


Correos(우체국) 혹은 Tabacos(담배가게)에서 우표를 구입할 수 있다.



어느날 우체국에서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던날 우표가 아닌 멋없는 텍스트가 적혀진 스티커를 붙여서 보내기도 했지만 말이다.


우표는 sello (쎄요)

한국으로 보내려면 Internacional(인떼르나시오날)

즉, Internacioanl sello를 구입해야 한다.


주소는 한글로 써도 받을 수 있다.

단, 국가 명은 영어로 써야한다.

South Korea 혹은 Corea del sur


길을 걷다보면 노란색 Correos 우체통을 쉽게 발견할수 있다. 이곳에서 엽서를 보내자.

내가 엽서를 보냈던 2017년 2월 기준으로 인터네셔날 우표는 1.35유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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