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카메라로 담은 한국의 겨울
젊은 패기로 떠났던 내일로.
담양, 광주, 보성, 여수, 부산, 경주, 안동, 그리고 태백까지!
도중에 감기도 걸리고 무서운(그리고 재수 없는) 일도 있었지만,
뚜벅뚜벅 걸어다니며 보았던 우리나라 구석구석의 정경은 아름답게 기억된다.
도시 별로 변해가는 풍경, 사투리, 상에 오르는 반찬까지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났던 여행.
느리게 움직이는 기차 안에서, 뱅글뱅글 도는 시골 버스 안에서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농담으로 깔깔거리며 웃었던 순간도 모두 좋은 추억이다.
지금은 더 싸게 티켓을 준대도 이 일정으로는 절대 안(못) 다닐 것 같다.
어차피 이제 내일로는 끝이지만^_ㅠ
잘 찍지도 못하면서 로모카메라만 들고 떠나는 바람에 많은 사진을 날려먹었지만
그래서 더 재미난 결과물을 얻은 것 같다(고 자기합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