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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인숙 Mar 25. 2018

올해의 컬러로 완성하는 비즈니스 스타일링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특히 보험회사에 다니는 사람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에 깔끔한 정장을 입은 모습이죠. 고객과 자주 만나는 직업이기 때문에 신뢰감을 얻고 전문성을 보여 주기 위해 많은 FC들이 어두운 계열의 정장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딱딱한 옷차림보다는 적당히 포인트를 준 스타일링이 고객에게 어필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일링은 나를 브랜딩하는 것과 같습니다.


타인에게 호감을 주어야 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임팩트가 있어야 하죠. 많은 브랜드들이 ‘컬러 마케팅’을 통해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만듭니다. 대표적으로 편안한 느낌의 초록색을 활용한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간판이나 로고를 비롯한 매장 인테리어, 빨대까지 초록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초록색을 보면 자연스럽게 스타벅스가 떠오르게 하죠. 이렇게 개인도 브랜드처럼 컬러를 잘 활용하면 효과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올해 유행할 컬러를 알아보고 효과적으로 스타일링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트렌디한 컬러를 스타일링에 활용해서 고객에게 세련된 인상을 남겨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 올해의 컬러 ‘울트라 바이올렛’ 


미국의 색채 전문기업인 팬톤(PANTONE)은 매년 ‘올해의 컬러’를 발표합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올해의 컬러’는 그 해의 이슈나 트렌드, 시대정신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죠. 매년 팬톤이 발표한 컬러는 디자인, 패션, 마케팅 분야에 적용되어 유행을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팬톤이 선정한 2018년의 컬러는 ‘울트라 바이올렛’이라는 이름의 보라색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은 아니지만 고급스럽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색이죠.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보라색은 왕을 비롯한 최고위 관직만이 입는 고귀한 신분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지중해산 조개 종류에서 채취하는 보라색 염료가 워낙 귀해서 보라색 옷은 자연히 최고위직만 입을 수 있었던 선망의 대상이었기 때문이죠.


2018년 팬톤이 해석한 보라색은 ‘무궁무진한 밤하늘을 떠올리게 하며 가능성의 상징이자 현시대를 넘어서려는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색’입니다. 팬톤 컬러 연구소의 리트리스 아이즈만은 “우리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라며 “푸른빛을 바탕으로 하는 '울트라 바이올렛'은 창조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우리의 지각 능력과 잠재력을 끌어올린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미 여러 패션 브랜드에서는 보라색이 적용된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죠. 패션 분야를 넘어서 육아용품이나 다이어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보라색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에 백화점에 나가서 아이쇼핑을 해 보시면 벌써 보라색이 트렌드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둘. 보라색을 활용한 스타일링 방법  

보라색은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컬러입니다. 매치하기 쉽지 않지만 제대로 활용하면 눈에 띄는 포인트가 될 수 있죠. 하지만 코트나 정장류를 보라색 같은 트렌디한 컬러로 마련하는 것은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고가의 의류를 너무 트렌디한 것으로 구매하게 되면 유행이 지났을 때 입고 다니기 어려워져서 옷장 안에만 넣어두게 되기 때문이죠. 


활용도를 높이려면 오히려 작은 액세서리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시곗줄이나 귀걸이 같은 주얼리 류를 보라색으로 하면 더 눈에 띄는 포인트가 될 수 있죠. 무난한 컬러의 셔츠에 보라색의 패턴이 들어간 것도 좋습니다. 


남자의 경우 타이의 색에 변화를 주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가방이나 스카프는 남녀 모두가 활용할 수 있죠. 여성은 의류뿐 아니라 네일 아트나 메이크업에도 보라색을 가볍게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만나는 고객의 성향에 따라 옷차림도 다르게 하는 편입니다. 특히 패션이나 유행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만날 때는 트렌디한 컬러를 활용한 스타일링으로 센스를 어필하기도 하고 소소한 얘깃거리로 활용하기도 하죠.


셋. 보라색 아이템으로 특별한 선물하기 

FC들은 고객에게 선물을 자주 합니다. 저는 평소에 회사의 시그니처 컬러인 오렌지 색을 주로 활용해서 귤이나 오렌지 같은 과일 선물이나 오렌지 색의 다이어리, 컵 등을 보내드리곤 합니다. 컬러가 독특한 선물을 하면 받는 사람의 기억에도 남고 스토리텔링도 되기 때문이죠. 올해 선물할 일이 생긴다면 보라색 아이템을 골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거나 착용하는 스타일링의 개념은 아니지만, 고객이나 지인에게 하는 선물도 결국 ‘나’의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잘 고민하여 선택해야 합니다. 위에서 얘기한 작은 패션 액세서리들이나 다이어리, 텀블러 같은 선물을 보라색으로 골라보면 부담스럽지도 않고 활용하기도 좋죠. 선물을 보내며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라는 이야기와 보라색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이야기하며 아이스 브레이킹을 할 수도 있습니다. 꼭 비싼 것이 아니라도 이러한 인상적인 스토리가 곁들여지면 특별한 선물이 되고 받는 사람의 기억에도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보라색은 무한한 매력과 신비스러움이 있는 색입니다. 차분하면서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죠. 올해는 보라색을 적절히 활용해서 여러분의 비즈니스 스타일링을 업그레이드해보시고 팬톤이 얘기한 ‘창조적인 영감’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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