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한국 아재의 진지한 일기 _ 시즌 1
징하다 정말.
쾌지나 징징하다 아주.
우리 뭐 화성에 순간 이동했니?
꽃샘추위가 간 자리를
그대로 치고 들어오는 너,
미세먼지.
그리고 황사.
늘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이젠 둔감해진 듯도 하다.
매년 이맘때쯤 판촉품으로 많이 뿌려지던
'황사 마스크' 역시 지나간 단어가 되었지.
그때는 '초미세먼지'가 있는지 조차 몰랐어.
더 억울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건,
빼도 박도 못하고 덮어써야 하는 거지.
마스크로 막을 수는 있어도
미세먼지나 황사 자체를 막지는 못하니까.
살다 보면 이런 일들이 은근히 많아.
아무리 발버둥 쳐도
피할 수 없이 덮쳐오는 그런 것, 그런 상황.
사람들이 제일 무력감 느끼는 것 중에 하나는
내가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야.
직접 만든 이유라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결과를 떠나 차라리 순응하겠지만
그게 아니니까.
하지만 난
한. 국. 아. 재.
이럴 때일수록 이겨내야 해.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마음을 바꾸면 돼.
무력감과 네거티브에 빠지기 시작하면
답이 안 나와.
그 속에서 허우적대지 말고,
너 자신을 믿고 맞서 싸워.
움츠러들지 마.
세상으로 나와.
더욱 활동적으로!
더욱 에너지 있게!
미세먼지 따위가
네 마음을 파고 들어올 틈 조차 만들지 마.
먼지 좀 마시면 어때?
기관지한테 사과하면 그뿐.
미세먼지와 황사에 쫄지 말자.
우린 강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