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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싸맨 May 18. 2022

우린 폐점률이 무려 0%입니다.

프랜차이즈 창업 에세이_07

아직 단 한 개의 가맹점도 폐점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창업하세요!  


오전 실적 회의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온 김동휘 부장(42).

코로나 때문에 낮아진 실적과 압박 때문에 날마다 퇴사의 유혹에 흔들리는 그 남자.


김치찌개가 나오길 기다리며 인스타그램에 좋아요 선행을 하던 그 남자.

그리고 그의 눈에 보인 어느 외식 프랜차이즈 아이템의 창업 광고.


이야.. 휴업·폐업이 늘고 있다던데 여긴 폐점률이 제로라고?

괜찮은 브랜드인가 보네. 일단 내 마음속에 저장.





인위적일 것 같지만 적지 않은 가맹점 창업의 시작 스토리이다.


하지만 김동휘 부장 같은 사람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그는 어떤 것을 놓쳤을까?





창업광고에는 여러 유형이 있는데 위의 사례와 같은 유형은 '방어심리'에 대한 안정감을 추구하는 콘셉트이다.


'아직 폐점한 가맹점이 없다'라는 말은 가맹점 매출과 수익에 대한 간접적 어필이 될 수 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안전에 대한 욕구가 자연스럽게 커져있는 예비창업자로 하여금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생기게 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꼭 확인해야 할 사이트가 있다.



공정거래 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포털사이트에서 '가맹사업거래'를 검색하고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다 보면 광고 아래 바로 보이는 것이 아래 화면이다.





https://franchise.ftc.go.kr/index.do


여기에서 '정보공개서'를 클릭하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맹사업을 하는 모든 브랜드의 일반 현황을 검색할 수가 있다.


(기본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 정보공개서를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여기에서 검색이 안 된다고 하면 문제가 있다)



여기에서 캡처해놓은 브랜드의 이름을 검색하고 정보공개서의 개요를 열람해 보자.


상단의 일반 현황에 보이는 '최초 (정보공개서) 등록일'을 체크하면 이 브랜드가 언제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는지가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김동휘 부장이 체크해야 하는 요소이다.





폐점률을 강조한다면 브랜드 운영 기간을 필수로 체크하자.


만약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갓 넘은 브랜드가 폐점률을 자랑한다면 그건 아직 단정하기 이른 메시지임을 기억하면 된다.


대부분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가맹 계약 기간이 2년이다. 그리고 정말 특이한 사항이 아니고서는 가맹점을 오픈하고 바로 1년도 안 되어 폐점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이제 알려지기 시작하고 한창 성장하는 단계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일 경우에는 폐점률이나 일부 가맹점의 매출보다는 수익률과 본사 물류 비율, 가맹본부의 안정성이나 역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덜컥 미끼를 물지 말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한다.



나를 위한 먹이인지,

내가 먹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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