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루 20분!
쉐도잉을 한다고 미드도 보고, 애니메이션도 따라 해 봤다.
누군가는 그걸로 영어 실력이 쑥쑥 늘었다고 했지만,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
10초도 따라하기 벅찬데 30분, 1시간짜리 영상이라니...
쉽게 질려버리는 나에겐 그것 또한 막막함 그 자체였다!!
그래서 나는 다른 길을 찾기로 했다.
내가 듣고 따라 말할 수 있는 속도,
너무 길지 않은 분량,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콘텐츠!
그런 기준에 맞는 리스닝 어플을 찾기 시작했다.
아직은 영어공부에 큰 욕심이 있던 시기는 아니었다.
그래서 일단은,
아이를 어린이집 등하원 시킬 때만 듣기로 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10분,
다시 데리러 가는 10분,
하루 20분.
그렇게 나는 오며 가며 영어를 듣기 시작했다.
스크립트가 있지만,
걸으면서 보기엔 불편해서 오로지 소리에만 의지했다.
들리는 대로, 들리는 것만 따라 말하며 걸었다.
그래도 듣다 보면 너무 궁금할 때가 있었다.
그럴 땐 잠깐 멈춰 서서 스크립트를 참고하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점점 따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다.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소리가 점점 들리는 게 신기했고
조금씩 달라지는 내 모습에
영어에 대한 욕심도 함께 자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