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주군이 태권브이 때문에 논란을 빚고 있다. 무주군이 지난 28일 33m짜리 태권브이 초대형 조형물을 설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무주군은 지난 2017년부터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을 야심차게 밀고있으며, 이번 사업에는 국가와 군에서 각각 36억원씩 총 72억원을 투자했다.
태권브이랜드는 ‘태권도원’과 연계할 목적으로 만드는 관광지로 실제 무주와 태권브이는 큰 인연이 없다.
‘무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덕유산국립공원이나 반딧불이가 대표적이지만 무주는 태권도를 대표 콘텐츠로 추진할 요량으로 보인다.
무주가 태권도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태권도원(2014년 개원)이 생기면서 부터다.
태권도원은 서울 여의도의 절반규모로 조성했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콘텐츠가 없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무주군은 태권브이로 농촌중심지 활성화, 농촌다움 복원을 하겠다는 목표지만 현실은 냉담하다.
태권브이는 70~80년대에 흥행했던 애니메이션으로 콘텐츠가 꾸준히 개발되어 오지도 않았고, 꾸준히 표절의혹도 받고있어 지자체가 주요 콘텐츠로 삼기에도 적절하지 않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농촌지역에는 이처럼 거대한 혈세를 쏟아부어 만들어놓고 홍보나 관리가 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
이제는 거대한 혈세를 쏟아부어 무언가를 애써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농촌수당 시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이 훨씬 혁신적인 정책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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