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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로파머 Apr 09. 2019

스투키에 생긴 상처, 어떡하죠?

반려식물 Q&A

“우리집 반려식물이 아파요!” 누구에게, 어떻게 물을지 고민이라고요? 그럼 헬로파머 공식 식물덕후 유펑에게 물어보세요.

유펑과 함께해 본 반려식물이라면, 친절한 솔루션을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헬로파머의 기사를 즐겨보는 보카라고 합니다. 저는 작년부터 반려식물로 스투키를 키우고 있어요. 1인가구라서 집안에 다른 생명체가 있었으면 했거든요. 반려동물을 키우기에는 사정이 안 되어서 식물을 키우는 것을 선택했는데, 요즘들어 식물도 동물처럼 섬세하고 예민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어요. 요즘 제 스투키는 끝 부분이 노랗게 마르고 있고요. 몸체에 상처 같은 것들도 보여요. 구매할 때 스투키는 한 달에 한번 정도만 물을 주면 된다고 해서 매월 1일에 물을 주고 있어요. 종이컵으로 두 컵 분량정도요. 겨울에는 베란다가 추워서 거실에서 기르다 최근에 날이 따뜻해져서 다시 베란다로 옮겨 두었습니다. 제 스투키, 많이 아픈 건 아니겠죠?



보카, 안녕하세요. 귀여운 스투키와 함께 살고 있군요.

요즘 스투키에 상처가 나고, 끝부분이 마르고 있어 걱정이라고 하는데, 그건 스투키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식물도 사람이나 동물처럼 외부의 충격에 의해 상처가 나기도 하는데 보카의 스투키에도 흉터가 남은 것 같네요.

흉터가 심하지는 않은데, 혹시나 걱정된다면 스투키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서 다뤄주시면 좋습니다.  


보카의 스투키


보카가 보내준 사진을 보면 특히 아래에 나온 새순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이것 역시 스투키가 자라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통통하고 올곧은 형태의 스투키 모양을 선호한다면 새순을 분리하는 건 어떨까요?

새순은 식물을 화분에서 뽑아 뿌리를 나누는 방식인 ‘포기나누기’를 통해 분리합니다.

웹에서 ‘스투키 새순 분리하기’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 도움을 받는다면 뿌리가 다치지 않게 분리할 수 있을 거예요.

분리한 새순은 물빠짐과 통풍을 위해 마사를 50% 섞은 흙에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투키 잎끝의 마름을 보완하기 위해 처리한 부분

스투키는 잎 끝이 잘 마르는 식물입니다.

잎 끝이 살짝 마르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농장에서 유통하는 과정 중에 식물용 페인트를 칠하기도 합니다.

가끔 가정에서 투명 매니큐어를 발라 보완하기도 하지만, 식물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위 사진처럼 마른 부분이 지나치게 많은 줄기는 잘라내면 더 건강하고 예쁘게 키울 수 있을 거예요.

물주기는 지금처럼 한달에 한번 줘도 문제가 없다면 그렇게 주셔도 좋지만,

한달이 지나도 줄기가 통통하거나 흙이 젖어있다면 주지 않는 편이 더 좋습니다.

그럼, 보카의 반려 스투키와 앞으로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랍니다. 


※ 자문 : 다육식물 400포기와 함께 사는 이사하는 정원 김이박 작가  



유기농펑크의 스투키 TMI 


Wikimedia Commons


국내에서 유통되는 스투키, 사실 이름은 ‘산세비에리아 실린드리카(원통 산세비에리아)’랍니다.

원래 이름인 산세비에리아 스투키(sansevieria stuckyi)는 바로 위와 같이 생겼죠.

우리가 흔히 아는 그 스투키랑 거의 흡사한 모습이죠?

스투키가 공기정화식물로 각광받으며 인기가 높아졌는데, 실제 스투키는 번식속도가 더딥니다.

반변에 번식속도가 빠르면서 스투키와 겉모습이 흡사한 실린드리카가 ‘스투키’라는 유통명으로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 스투키는 원통산세비에리아와 달리 단면에 홈이 파여있다고 해요.

이제부터 함께 사는 식물을 유통명이 아닌 정확한 이름으로 불러보거나, 학명 정도는 알아두는 건 어떨까요?

저는 스투키를 실린드리카로 부르고 있답니다.



유펑의 반려식물Q&A는 독자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키우는 식물 사진을 전체와 의심되는 부분, 흙에 심겨진 부분 등 자세하게 촬영해 유펑에게 메일로 제보해주세요. 식물에 담긴 사연과, 평소 물을 어떻게 줬는지 어떤 환경에서 키웠는지 자세하게 적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제보는 arom@hellofarmer.kr로 해주세요!





© 헬로파머
이아롬 arom@hellofarm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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