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멘트] 다시 프롤로그 : 멈추어야 보이는 것들
[씨-멘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것은 지난 10년간의 나를 돌아보기 위함이었다. 직접 진행한 1000여 명의 인터뷰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당시의 나도 함께 되짚어볼 요량이었다.
그러다 올해 1월께 한 매체의 제안을 받아들여 기자로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자연스레 [씨-멘트]는 일시정지 상태가 됐다. 현역으로 돌아가 다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만큼, 과거의 인터뷰를 톺아보는 것 자체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규현(슈퍼주니어), 노지훈, 김정우(톡식), '미스터 트롯'을 지휘한 TV조선 서혜진 국장, 세정(구구단), 핫펠트(원더걸스 예은), 그리고 언택트 시대에 맞춰 김준수(JYJ), 레이나(前 오렌지캬랴멜), 소유(씨스타), 서은광(비투비), 대니얼 대 킴 인터뷰를 카카오톡 등의 비대면 형태로 진행했다. 이들과의 인터뷰 역시 물론 모든 내용을 보관 중이니 시간이 지나면 [씨-멘트]에 등장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꾸준한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잠시 멈추는 것도 좋을 때가 있다.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확실히 있으니깐. 근래 다시 기자로서 일을 했던 10개월은 인터뷰에 대해서, 그리고 [씨-멘트]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현재는 다시 해당 매체를 나와 본래의 위치인 'N 잡러'로 돌아왔다. 글도 쓰고, 운 좋게 그걸로 기고도 하고, 방송에도 출연하고, 책을 만들기도 하고, 또 다양한 사람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의견을 나누고도 있다. 그 과정에서 [씨-멘트] 프로젝트 역시 조금 더 구체적인 모양새를 갖추고, 완성된 형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씨-멘트]를 쓰며 느꼈던 여러 가지 것들이 독자들에게도 다양한 형태로 전달됐으면 좋겠다.
*[씨-멘트]는 최근 10년간 직접 만나 인터뷰했던 이들의 '멘트' 한 단락을 소환, 그것을 토대로 내용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말의 책]입니다. '말'이 가진 생명력이 물리적 시간을 초월해 오래도록 빛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see.ment]는 'OO 씨의 멘트', '멘트를 보다'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